택배 기사님도 투표하고 싶어요
그 외침이 이뤄졌습니다
2025년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에는 여러분의 택배가 하루 늦게 도착할 수도 있어요.
왜냐고요?
바로 쿠팡을 포함한 국내 주요 택배사들이 모두 '택배 없는 날'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그리고 쿠팡까지.
국내 물류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이들 기업들이 한날한시에 쉬기로 결정했어요.
특히 쿠팡 대선 배송 중단은 로켓배송 시작 이후 처음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왜 모든 택배사들이 멈추기로 했을까?

택배 기사님들은 사실상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돼요.
그래서 근로기준법상 유급휴무 대상이 아니죠.
이 말은 곧, 선거일이라고 해도 누가 쉬라고 보장해주지 않으면 일해야 한다는 뜻이에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주 7일 배송' 경쟁은 기사님들의 투표권조차 위협하는 구조를 만들어왔어요.
이에 전국택배노동조합과 시민단체, 정치권까지 힘을 모아 "택배 없는 날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죠.
그리고 이번에, 그 주장이 현실이 된 겁니다.
쿠팡도 멈췄다? 로켓배송 최초의 휴무

이번 결정은 특히 쿠팡 대선 배송 중단이라는 키워드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쿠팡은 대선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배송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으며, 이는 로켓배송 시작 이후 최초입니다.
정치권과 시민의 연대가 만든 변화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사전투표가 평일인데 본투표까지 근무하면 투표는 언제 하냐"고 문제를 제기했고,
조국혁신당도 지난 사례를 인용하며 택배 없는 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 결과, 국내 주요 택배사 모두가 6월 3일 전면 휴무를 선언했습니다.
쉬는 건 좋은데, 그 다음이 걱정

전국택배노조는 "이번 하루 쉼이 또 다른 과로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쿠팡 대선 배송 중단은 단순한 휴무가 아닌, 택배 노동 환경 전반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6월 3일 주요 택배사 운영 현황

전국택배노조는 이번 결정에 대해 "사회 전체가 이뤄낸 큰 결실"이라며 환영했어요.
국내 주요 택배사 대부분이 대선 당일 휴무를 선언하며 의미 있는 사회적 합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쿠팡의 결정은 산업 전반에 큰 상징성을 던지고 있으며,
택배 기사님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한 한 걸음이자 업계 전체의 인식 변화로도 읽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냈습니다.
"6월 3일 하루 쉼이 4~5일의 과로로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죠.
그만큼 쿠팡 대선 배송 중단은 단순한 하루의 휴무를 넘어,
택배 노동 환경 전반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어요.
우리도 하루쯤은 기다릴 수 있어요

택배는 빠르면 좋지만, 그 뒤엔 사람의 시간이 존재합니다.
기사님들이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향할 수 있는 이번 변화는 모두가 응원할 만한 일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기다릴 수 있어요"라는 자발적 캠페인까지 퍼지고 있으며,
쿠팡 대선 배송 중단은 누군가의 권리를 위한 '기다림'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물류 산업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의미 있는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하루쯤 늦더라도,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한 기다림이라면 충분히 가치 있지 않을까요?
6월 3일, 그 하루가 단지 휴무가 아닌 모두를 위한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